주일예배

주일예배

제목십자가는 생명입니다-2018.04.01 2023-06-08 11:07
작성자

십자가는 생명입니다

요한복음 3:14-15

 

예화) 가장 특별한 사랑
25세 신부와 87세 신랑이 찍은 사진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사진은 시한부 할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웨딩사진을 찍은 손녀에 대한 것입니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사는 25세의 여성 푸쉐웨이는 SNS에 결혼식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사진 속의 남성은 또래가 아니라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80세 노신사였습니다. 그는 푸쉐웨이의 친할아버지로 최근까지 두 차례 뇌졸증 치료를 받았으며 웨딩 사진을 찍을 때에도 링거를 꽂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푸쉐웨이의 양육은 할아버지가 담당을 했습니다. 70대 노인이 어린 손녀를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사랑과 희생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렵게 자신을 키운 할아버지를 사랑했습니다. 시한부선고를 받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웨딩 사진을 찍어 평생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결혼할 사람은 없지만 후에 결혼하여 자식을 낳으면 아이에게 할아버지의 존재를 알려 주려고 합니다. 아마 푸쉐웨이는 웨딩 사진을 볼 때마다 할아버지의 희생적인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볼 때마다 기억나고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십자가는 죄수를 사형시키는 도구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지시고 달려 죽으심으로 위대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십자가에 거룩한 의미가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십자가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와 거듭남에 대한 대화를 나누시고 십자가에 관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무엇과 관련시키고 있습니까? 민수기 21장 4절에서 9절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나와 홍해를 건너 광야 길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호르 산을 출발하여 에돔 땅을 비켜 돌아가려고 홍해 길로 갔습니다. 이렇게 길을 돌아가자 힘이 든 백성들의 마음이 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우리를 애굽에서 데리고 나와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 것입니까? 여기에는 빵도 없고, 물도 없습니다. 이 형편없는 음식은 이제 지긋지긋하여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백성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고 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감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광야의 삶에서 결핍과 곤고와 기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던 입술에서 원망과 불평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여기지 못하기도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광야의 삶에서 돌아가는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항상 빠른 길을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빠른 길로 가지 않을 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을 들으신 하나님은 불 뱀을 보내어 물게 하셨습니다. 그 불 뱀에 물린 백성들 중에 죽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하나님을 향해 원망한 죄를 인정하고 회개했습니다. 불 뱀을 떠나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민수기 21장 8절과 9절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 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고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불 뱀의 형상으로 놋 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놋 뱀을 쳐다보면 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모세가 놋 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았으며, 그 놋 뱀을 바라본 백성들은 살았습니다.

 

그 사건을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14절과 15절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모세가 장대에 높이 달았던 놋 뱀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놋 뱀을 믿고 바라본 백성들이 죽지 않았던 것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고 바라보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세가 광야에서 불 뱀에 물린 백성들을 위해 장대에 놋 뱀을 단 것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통해 어떤 것을 알 수 있습니까?

 

놋 뱀이 장대에 달린 것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도 모두 죄를 해결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를 위한 것입니다. 놋 뱀이 장대에 달린 것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도 죄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의 결과로서의 죽음을 해결합니다. 불 뱀에 물린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장대에 달린 놋 뱀을 바라본 자는 살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영생을 얻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었습니다. 이것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 십자가에 죽어야 합니다.
갈라디아 5장 24절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고 합니다. 예수님의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욕과 탐심입니다. 정욕은 육체의 욕망대로 사는 것입니다. 탐심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 숭배입니다. 십자가에 육체의 정욕과 탐심을 못 박고 온전한 예수님의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십자가를 전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장 23절은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라고 합니다. 십자가에 육체의 정욕과 탐심을 못 박은 예수님의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전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사람으로 사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밤에 우리 교회의 십자가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은은한 불빛에 비추어진 십자가는 아름답습니다.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저는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 나오면서 종종 그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때때로 가슴에 밀려오는 감격과 감동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위대한 결단을 하게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수님의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으로 인한 생명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영원한 생명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위해 죽기로 결단하셨으면 합니다. 나아가 예수님을 위해 살기로 결단하셨으면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성찬식이 있습니다.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심으로 구원을 이루신 피와 몸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성찬을 하면서 십자가를 기억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십자가는 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