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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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유한한 인간, 영원한 하나님2023-08-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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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하나님유한한 인간

시편 90:1-17

 

예화행복의 조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행복의 조건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습니다첫째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입니다둘째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엔 약간한 부족한 외모입니다셋째자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절반 밖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입니다넷째남과 겨루었을 때 한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입니다다섯째연설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절반정도만 박수를 보내는 말솜씨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완벽하고 충족하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하지만 플라톤이 제시한 행복의 조건을 보면 공통점은 무엇입니까그것은 바로 부족함입니다우리 인생이 불행한 것은 약간의 부족함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않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모든 것에서 완벽함을 추구합니다그러나 인간은 절대로 완벽할 수 없기에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자신의 한계를 알고 인정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유한함과 하나님의 영원함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그는 누구입니까모세입니다시편 90편은 모세의 시입니다그는 이 시에서 영원하신 하나님과 유한한 인간을 언급하며 신앙을 고백하고 있습니다오늘 말씀을 통해 유한한 인간은 반드시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하여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인간의 생애를 표현하는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그 중에 아마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중에 하나는 인생은 나그네’ ‘인생은 안개와 같은 존재’ 라는 것입니다이것은 인간은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 유한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떠한 존재입니까?

구약 성경에서 사람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아담입니다아담은 아다마’ 라는 단어에서 나온 것입니다아마다는 ’, 또는 ’ 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하나님은 아담의 육체를 흙으로 만드셨습니다신약성경의 헬라어에서는 인간을 안드로포스라고 합니다이는 위를 바라보는 존재’ 라는 뜻입니다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을 의존하는 존재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하며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모세는 인간의 실상에 대해 무엇이라고 합니까?

 

첫째인간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3절은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라고 합니다인간의 육체는 흙에서 왔기에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인간의 영혼은 하나님께서 왔기에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아 태어났으며 하나님의 부르시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인간의 생명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삶이 아무리 길다하더라도 하나님의 시간으로 보면 매우 짧습니다그것은 잠을 자고 나면 한 순간에 흘러간 시간과 같습니다이렇게 인생이 짧다는 것을 알기에 사람들은 모든 방법과 지혜를 모아 할 수만 있다면 오래 살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하지만 인간의 그 어떤 수고와 노력으로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인간이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발견하면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할 수 있습니다언젠가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합니다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그것이 유한한 인생을 마치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죽음을 준비하는 삶입니다인생의 유한함을 아는 자는 종말의 신앙 안에서 경건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둘째인간은 연약한 존재입니다.

5절과 6절은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라고 합니다인생은 일장춘몽과 같습니다인간은 풀과 같이 연약한 존재입니다풀은 스치는 바람에도 흔들리며작은 바람에도 꺾일 뿐만 아니라 쉽게 시드는 존재입니다아무리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할지라도 꽃이 되고 시드는 것과 같은 것이 인생입니다인간은 마음이 연약하여 낙심하고 절망하며육체가 연약하여 늙고 병이 들며영적으로 연약하여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며 쓰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축복일 수 있습니다고린도후서 12장 9절은 ‘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 합니다우리가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자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셋째인간은 허무한 존재입니다.

10절은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합니다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이 시가 쓰여 졌을 때에는 70살이나 80살을 살면 굉장히 많이 산 것이었습니다그 정도로 살았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도자랑할 수도 있었습니다그러나 그렇게 살면서 자랑할 것은 수고와 슬픔뿐이었습니다왜냐하면 인생은 허무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화려함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인생의 부귀와 영화를 내세우지 말아야 합니다그 모든 것은 순식간에 사라질 뿐만 아니라인생의 허무함만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인생의 허무함을 발견하는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가치와 의미 있는 인생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한하고 연약하고 허무한 인생을 살아가며 낙심하고 절망하지 않는 비결이 있습니다.

 

모세는 그것을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1절과 2절은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라고 합니다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십니다왜냐하면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세상이 생기기 전에 하나님은 이미 존재하고 계셨습니다하지만 하나님이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존재하고 계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하나님이 영원하시다고 하는 것은 그 존재가 영원하다는 것만 아니라그 능력이 무한하시다는 것을 말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은 대대로 인간의 거처가 되었다고 합니다여기에서 거처는 하나님을 비유하는 것으로 피난처’ 혹은 안식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이 세상은 우리에게 진정한 피난처가 될 수 없습니다안식처가 될 수 없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영원한 처소가 됩니다영원한 피난처요안식처가 되십니다유한하고 연약하고 허무한 인생은 영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모세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향해 무엇을 간구합니까?

 

첫째지혜를 간구합니다.

11절에서 13절은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합니다모세는 하나님의 진노의 능력과 두려움을 알게 해 달라고 합니다인생이 얼마나 짧은 것인지 알 수 있게 달라고 합니다하나님께서 더 이상 진노하지 마시고 긍휼히 여겨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간구합니다왜냐하면 지혜가 있어야 죄를 발견하고 심판에 대한 거룩한 두려움을 깨달아 회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하나님의 지혜로 인생의 유한함을 깨달아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잠언 3장 7절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라고 합니다우리는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진정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떠나는데 있습니다우리도 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그래서 죄와 심판을 깨닫고 회개할 뿐만 아니라 유한한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기쁨을 간구합니다.

14절과 15절은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라고 합니다모세는 아침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만족을 느끼며 평생 즐겁고 기쁘게 살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지난날에 죄로 인해 겪었던 슬픔과 고통으로 살아온 날만큼 행복과 기쁨을 맛보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유한한 인생은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맛볼 수 없습니다하지만 영원하신 하나님이 있는 인생은 세상에 경험할 수 없었던 기쁨과 행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6장 10절은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 합니다하나님이 없는 기쁨을 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진정한 기쁨과 부요함과 만족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세상을 살아가며 슬픔과 고통을 겪는 우리에게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은총을 간구합니다.

16절과 17절은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라고 합니다모세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시고위대하심을 나타내 달라고 합니다하나님의 은총을 주셔서 손을 하는 일을 형통하고 견고하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 놀라운 일과 위대한 일은 은혜로 인한 것입니다우리가 손으로 수고한 대로 형통하고 실패하지 않는 것도 은혜로 인한 것입니다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받을 수 없으며 이룰 수 있습니다그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간이 유한하고 연약하고 허무하다는 것은 절망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그런 인간이 영원하고 강건하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그것은 영원한 하나님께서 지혜와 기쁨과 은총을 주시기 때문입니다인간의 실상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인정하는 것이 겸손입니다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유한한 인간연약한 인간허무한 인간의 실상을 고백했으면 합니다영원하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하나님을 의지했으면 합니다예수 그리스도께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영원한 위로가 있습니다영원한 천국이 있습니다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소망 가운데 유한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능력과 기쁨은 영원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데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