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목회를 시작했을 때 선배 목사님이 세 가지를 권면했습니다. 첫째, 육지에서 오는 분들을 안내하는 일에 집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시간을 보내도 받는 돈은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둘째, 사모하고 상의하지 않고 사람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제주를 찾는데 그런 일이 자주 있으면 사모와 갈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낚시를 자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낚시를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빠지게 되면 목회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권면을 지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주 목회의 기쁨 중의 하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지난 2달 동안 참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교회에서 함께 사역했던 전도사님과 장로님을, 신혼여행을 온 조카와 남편을, 사랑하는 제자 부부였습니다. 그들과 대화를 하며 만남의 축복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맺어준 만남을 소중히 여겼으면 합니다.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간직한 만남이 있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