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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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나를 기념하라2023-08-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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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념하라

고린도전서 11:23-29

 

한국장로교회는 루이스 벌콥(Louis Berkhof)의 조직신학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그는 교회론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은혜의 방편은 하나님께서 구원 받은 자들에게 계속해서 은혜를 주시는 방법 혹은 수단을 말합니다벌콥은 은혜의 방법은 말씀과 성례와 기도라고 합니다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성례를 행하는 것입니다.

 

그중에서 성례에는 세례와 성찬이 있습니다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성례를 행할 것입니다세례식을 하고 성찬식을 할 것입니다이 귀한 예식을 통해 하나님의 풍성하고 충만한 은혜를 받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함게 읽은 말씀은 고린도교회에 있었던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성만찬에 대한 것입니다고린도교회에는 성만찬의 의미와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왜곡하는 교인들이 있었습니다그래서 바울은 성찬에 대한 바른 이해와 교훈을 할 필요성을 갖게 되었습니다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성만찬에 대한 바른 이해와 성찬식을 통해 주시는 은혜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바울은 칭찬과 책망을 통해 성만찬에 대해 교훈과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칭찬은 무엇이었습니까?

2절은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고 합니다그것은 바울이 교회와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수고했던 모든 일을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또한 바울이 전해 준 전통을 지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한국 교회에도 믿음의 선배들이 지켰던 아름다운 신앙생활의 전통들이 있었습니다그것은 철저한 주일성수온전한 십일조매일 새벽기도회였습니다이것인 한국교회 교인들의 철저한 신앙생활이었으며 부흥의 힘이기도 했습니다또한 직분을 세우는 기준이나 자격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상황과 환경이유와 변명으로 지켜지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복음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자들을 존중하며 신앙생활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는 것은 칭찬 받을 만한 일입니다우리에게도 그런 귀한 수고와 헌신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전통을 지킴으로 칭찬을 받는 성도들과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고린도교회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17절은 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라 고 합니다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대해 칭찬을 한 후에 책망을 했습니다바울은 무엇을 책망했습니까그가 명한 일을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것은 그들의 모임이 유익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성도들이 모이는 것은 유익한 것입니다최선을 다해 모여야 합니다.

 

히브리서 10장 25절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라고 합니다말세가 되면 나타나는 현상은 잘 모이지 않는 것입니다모이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된다는 것입니다이에 모이기를 페하는 습관을 버리고 함께 모여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할 것을 권면했습니다코로라 19가 가져온 현상 중 하나는 모이기는 폐하는 것이 습관이 되는 것입니다이것은 성도들과 교회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교인들이 모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최선을 다해 모여야 합니다그러나 무엇을 위해 모이는가모여서 무엇을 하는가하는 것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바울은 그들의 모임이 유익하지 않다고 합니다오히려 해가 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첫째논쟁 때문입니다.

16절은 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 고 합니다그들은 모여 구원의 진리가 아닌 것을 갖고 논쟁을 했습니다이것을 아디아포라 논쟁이라고 합니다성경에서 명하지도금하지도 않은 행동들을 갖고 자신의 기준과 판단으로 논쟁을 하는 것입니다복음의 진리와 상관이 없는 것을 갖고 다투는 것입니다그것은 쓸모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며 관계를 손상시키는 것이기에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교회는 쓸모없는 논쟁이나 감정적인 문제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분쟁 때문입니다.

18절과 19절은 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고 합니다그들이 교회에 모일 분쟁이 일어난 것은 쓸모없는 논쟁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끼리 하나가 되지만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배척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그 당시 교회는 사람을 중심으로 파당을 지어 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교회는 사람을 중심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바울에게 가장 심하게 책망을 받은 것은 무엇입니까?

20절과 21절은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고 합니다그것은 주의 만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그 당시 주의 만찬은 애찬’(love-feast)과 성만찬’(Eucharist)이 결합된 형태였습니다교인들은 집에서 형편에 따라 먹을 것을 싸가지고 교회에 모여서 공동 식사를 하면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행 2:46;고후 8:14). 그런 애찬 후에 성만찬이 행해졌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인들은 애찬에서부터 교제를 나누지 않았습니다먼저 많이 먹고 취한 교인들이 있었습니다반면에 늦게 참석해서 먹지 못한 교인들이 있었습니다부자들은 부자들끼리 가난한 자들은 가난한 자들끼리 모여 먹고 마셨습니다이에 바울은 먹고 마실 집이 없어 교회에 모인 것이냐고 합니다그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기는 것이며가난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교회는 먹고 마시는 것으로 인해 시험에 들지 않아야 합니다.

 

이에 바울은 주의 만찬에 대해 무엇이라고 합니까?

 

첫째성만찬의 기원입니다.

23절은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라고 합니다주의 만찬즉 성만찬혹은 성찬식은 사람들의 필요나 요구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그것은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밤에 제자들과 하신 마지막 만찬에 근거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바울은 주의 만찬을 교회에 전했으며 교회는 온전히 시행해야 했습니다우리가 오늘 하는 성찬식도 예수님께서 하신 만찬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둘째성만찬의 의미입니다.

24절에서 26절은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고 합니다예수님은 제자들 앞에서 떡 한 덩이를 들고 축사를 하셨습니다떡 한 조각 떼어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라고 하셨습니다예수님의 손에 들려 있던 떡 한 덩이는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고 있습니다이는 죄인을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육체를 의미합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손에 잔을 드셨으며 제자들과 나누셨습니다그 잔은 자신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고 하셨습니다이스라엘과 하나님이 언약을 맺을 때 피를 뿌리는 의식을 했습니다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신 잔은 피로 맺어진 언약을 의미하는 것입니다예수님은 양의 피가 아니라 친히 자신의 피로 죄 사함의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우리도 성찬을 행할 때 무엇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합니까?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기억해야 합니다그것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한 대속적인 것이었습니다제자들에게 주신 빵과 잔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찢기신 주님의 몸과 흘리신 피였습니다우리의 대신한 희생의 제물이었습니다우리는 성찬을 통해 예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그리고 마음에 깊이 새기고 떡과 잔을 먹고 마실 때마다 기념해야 합니다예수님의 죽으심을 전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성찬식을 통해 주님을 향한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감격했으면 합니다복음을 전하기를 결단했으면 합니다.

 

셋째성만찬에 참여하는 태도입니다.

27절에서 29절은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고 합니다성찬식에 참여하는 자는 주의 떡과 잔을 합당하게 먹고 마셔야 합니다그것은 자신을 살피는 것으로 신앙과 생활을 돌아보고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구속의 은혜를 받은 자로 부끄럽지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새 언약에 참여한 자로 거룩한 자였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그리고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복음에 합당하게 살지 못한 것을 살피고 죄를 자백하는 것입니다나아가 성찬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사모하고 기대해야 합니다성찬식에 참여하며 영적인 회복만 아니라 육체의 건강과 가정과 사업도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기를 원합니다단순한 의식으로서의 성찬식이 아니라 거룩한 은혜 안에서 변화와 치유와 회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