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주신 이유 에베소서 4:7-12 (엡 4: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엡 4:8)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엡 4:9)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엡 4:10)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 (엡 4:11)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엡 4:12)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예화) 은혜를 빚으로 알자 우리나라 속담에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받은 은혜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들의 습성 때문에 생긴 것이겠지요. 은혜에 대하여 두 가지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나 사람이나 은혜는 주는 사람 뜻에 따라 주는 것이니 공짜로 받아 누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받은 것은 당연한 것이요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불평을 하게 됩니다. 다른 하나의 반응은 은혜를 빚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이런 대표적 인물로 사도 바울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나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라고 선언하며(롬1:14) 평생 빚 갚는 마음으로 평안이 보장된 삶도 포기하고 결혼도 미룬 채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복음을 위해 살다 갔습니다. 해마다 년 말이 되면 한 해 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받은 은혜가 어떤 것인지 헤아려 보면서 감사할 일들을 찾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받은 은혜가 참 많았다는 생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는 쉽게 잊어버리고 불평도 많이 했다는 부끄러움과 아쉬움이 교차되곤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나 사람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빚으로 생각하고 살았더라면 좀 더 열심히 살 수 있었을 텐데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너무 쉽게 살았다는 마음입니다.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받으면 평범한 인생을 살게 되고 은혜를 빚으로 여기며 살면 비범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올 해 한 해 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무감각하게 살아왔습니까? 아니면 그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았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거룩한 빚으로 여기고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새로운 한 해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시작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첫째로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는 은혜는 무엇입니까? 본문 7절에서 말하고 있는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라고 하는데서 언급된 은혜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은사를 말합니다. 이 은사는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주신 선물입니다. 성경에는 매우 다양한 은사에 대해 말씀을 하고 있는데 약 70가지 정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를 빚으로 여기고 헌신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가볍게 여기거나 그것을 무시하거나, 은사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헌신하지 않는다는 것은 은혜를 잊어버리는 배은망덕한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은사를 받지 않은 성도가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은사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다르게 말하면 모든 성도들은 교회와 다른 성도들을 섬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헌신해야 합니다. 어떻게 헌신할 수 있습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내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그것을 하면서 보람을 얻는 것으로, 열매를 거두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이것은 무슨 특별한 전문가가 되어 헌신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빚으로 여기고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또한 그 길을 인도하시고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교회로부터 헌신을 요청하면 기도하며 그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는 성도들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특히 오늘은 봉사자를 임명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그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가 더 온전케 되고, 자신에게는 축복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목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첫째, 성도들을 온전케 하기 위함입니다. 본문 12절에서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른 성도들을 온전한 성도로 세우라고 주신 것입니다. 우리 자신도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성도로 세워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다른 성도들이 온전하게 될 수 있도록 섬겨야 합니다. 여기에서 온전하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영적인 건강을 위해 돌보아야하 지만 다른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돌보아야 합니다. 특히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정 교회의 지도자들은 가원들을, 직분자들은 일반 성도들이 영적으로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이 온전케 되어야 합니다. 건강을 잃어버린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기초 체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지난주에 설교 중에 언급한 예배, 말씀, 기도, 봉사, 전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은 영적인 건강을 위해 매우 기본적인 것이며, 이것으로부터 다른 성도들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이 나오는 것입니다. 다른 성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의 관심이지 지나친 간섭이 아닙니다. 관심은 사랑으로 하는 것이지만, 간섭은 내 욕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관심은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간섭은 조종하려는 것입니다. 다른 성도들에 대한 사랑의 관심으로 성도들을 온전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봉사의 일을 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온전한 성도가 되어야 온전히 교회를 섬길 수 있습니다. 온전한 성도가 섬김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봉사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교회를 섬기는 종의 사역입니다. 종은 주인의 뜻에 따라 주인이 원하는 것을 하는 자입니다. 그 일은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주인을 위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 종은 그 일을 하고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회자만 주의 종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은 주의 종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일을 해야 하며, 주님이 세우신 교회를 위해 일 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예배자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최상의 섬김은 예배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의 기본입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는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께 봉사하는 가장 근본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온전한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진정한 섬김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섬김은 반드시 예배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정해진 시간에 드리는 의식으로서의 예배와 일상의 삶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삶으로서의 예배가 바로 봉사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보답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교회를 섬기는 봉사,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본문에서 ‘그리스도의 몸’은 무엇을 말합니까? 에베소서 1장 23절은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은 교회를 말합니다. 온전한 성도가 다른 성도들 온전케 할 수 있으며, 다른 성도들 온전케 할 수 있는 성도가 교회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봉사의 일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교회를 더 성장시킨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은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늙지만 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해야 합니다. 그 성장은 양적으로는 성도의 수가 늘어가는 것이며, 질적으로는 교회가 믿음 안에서 더 견고히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교회는 재생산해야 합니다. 교회는 또 다른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우리 교회를 서울동도교회가 세운 것처럼 우리 교회도 다른 곳에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321성장 운동을 합니다. 즉 300명의 성도, 20개의 가정교회, 1개의 지교회를 새우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은혜를 주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은혜는 우리의 요구나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사는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은혜 받은 자는 반드시 그 은혜를 주신 이유를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헌신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은혜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에게 주신 은사는 무엇입니까? 그것을 통해 여러분이 감당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통해 자신에게는 축복이요, 교회에게는 유익이요, 하나님에게는 영광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