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회복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2:19-22 필립 얀시가 쓴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 제목처럼 교회는 고민이며 사랑일 수 있습니다. 필립 얀시는 교회에 다니고 있었지만 교회를 비판적인 소비자 정신으로 대했으며, 예배를 공연으로 보았습니다. 내 마음을 드는 걸 내놓아라, 나를 즐겁게 해 달라는 식으로 대했습니다. 그런 얀시는 교회 회의론자에서 옹호론자가 되었습니다. 구경꾼에서 참여자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이 교회 저 교회를 다녀 보았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바른 교회를 찾는 열쇠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는 교회를 대할 때 위를 올려다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밖을 내다보고, 안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편견을 갖고 교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자 교회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필립 얀시 처럼 교회는 우리에게 고민이며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이 지상에 있는 교회는 무엇일까요? 우리 교회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하나님께 고민을 하게 만드는 교회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회하면 떠오르는 것은 십자가가 높이 세워진 붉은 벽돌 건물입니다. 물론 요즈음은 다양한 모습을 가진 건물 교회를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적인 의미에서 보면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그것을 어디에서 알 수 있습니까? 고린도전서 16장 19절은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라고 합니다. 골로새서 4장 15절은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라고 합니다. 바울은 아시아의 교회,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 눔바와 그 집에 있는 교회라고 합니다. 아시아의 교회는 아시아 지역에 있는 교회로, 또한 아굴라와 브리스가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로, 눔바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집은 house, 교회는 church로 되어 있습니다. 집은 건물이 개념으로, 교회는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 구원 받은 자들의 공동체라고 합니다. 이에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구성원이 성도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첫째, 죽었던 자들었습니다. 2장 1절은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라고 합니다. 바울은 그들을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허물과 죄에 대해 다양한 주장들이 있습니다. 허물은 παράπτωμα(파랍토마)로 부지중에 지은 죄며, 생각으로 짓는 죄며, 구체적인 죄로 주장합니다. 또한 죄는 ἁμαρτία(하마르티아)로 고의로 범하는 죄며, 실제적인 죄의 행동이며,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죄라고 합니다. 반면에 허물과 죄는 다른 것이 아니라 죄를 강조하기 위해 같은 뜻을 가진 단어를 반복해서 언급한 것으로 주장하기도 합니다. 허물과 죄가 다른 것이든 같은 것이든 중요한 것은 죄로 말미암아 죽었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죽은 자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상관없이 자로 살게 됩니다. 육체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죄악을 행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결국 영원한 사망, 곧 지옥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둘째, 살아난 자들입니다. 1절은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라고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재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지으시고 참 좋았다고 감탄하셨던 존재입니다. 그런 인간을 허물과 죄로 인해 죽은 자로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이에 어떻게 하셨습니까? 4절과 5절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풍성하신 분으로 영적으로 죽은 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 큰 사랑으로 인해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교회는 영적으로 죽었던 죄인들이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구원 받는 자들의 공동체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무엇이라고 합니까? 19절은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고 합니다. 에베소교회는 이방인을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교회의 일원이 되었으나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또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거리감도 있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그들을 향해 더 이상 낯선 사람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니라고 합니다. 동등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속이라는 것입니다. 권속은 ‘한 집에 거느리고 사는 식구’ 라는 뜻입니다. 이 권속과 같은 단어는 ‘가솔, 식구, 식솔, 가족’ 이라는 것입니다. 권속은 οἰκεῖος(오이케이오스)로 가족이라는 οίκος(오이코스) 라는 단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뜻은 ‘가족에 속하는’ 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영적인 가정이며 성도들은 영적 가족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온전하지 않은 가정과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역기능적인 가정이라고 합니다. 브래드쇼(Bradshaw) 는 역기능 가정의 특징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① 문제를 부인합니다. ② 친밀감이 없습니다. ③ 수치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④ 미분화된 가족 집합체입니다. ⑤ 가족의 필요를 채우지 못합니다. ⑥ 대화 스타일은 공격적입니다. ⑦ 가족의 개인차가 존중되지 않습니다. ⑧ 가족 규칙은 경직되고 비타협적입니다. ⑨ 가정의 체계는 폐쇄적입니다. ⑩ 외부와의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한다. ⑪ 강박적이며 중독적인 행동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가정은 가정이라는 이름은 있으나 가정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합니다. 역기능가정에서 성장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결핍과 상처로 인해 감정이나 태도나 행동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적 가정으로서의 교회가 온전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영적 성인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즉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 왜곡된 신앙을 가진 성도들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세우시기를 원하셨던 교회는 역기능적인 교회가 아닙니다. 왜곡되고 변질된 교회가 아닙니다. 순기능적이며 온전한 교회입니다. 건강한 교회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그 교회는 어떤 교회였습니까? 첫째, 하나님 말씀과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교회입니다. 20절은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고 합니다. 바울은 교회의 기초로 사도들과 선지자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운다는 것은 구약과 신약, 즉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 위에 교회는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모퉁이 돌은 건물을 직을 때 가장 먼저 놓는 돌이며 그 돌을 중심으로 건물을 세워갑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우고 회복해야 하는 교회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을 기초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입니다. 그럴 때 교회는 어떤 환난이나 유혹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견딜 수 있습니다. 말세가 되면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며 변질시키려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과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며,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 되는 교회를 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성전이 되는 교회입니다. 21절과 22절은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라고 합니다. 바울은 건물을 짓는 것을 비유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연결하여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야 한다고 합니다. 교회는 탁월한 지혜나 지식이나 재물이나 재능을 가진 한 사람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성도들이 서로 자신이 받은 직분과 은사로 헌신해야 합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함께 세워야 합니다. 특히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거하시기에 합당한 거룩한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거룩해야 합니다. 거룩함이 교회의 속성이며 능력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교회를 사용하십니다. 거룩한 교회를 통해 위대한 역사를 행하십니다. 그런 거룩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성도들이 먼저 거룩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성도들이 거룩한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워하고 회복해야 하는 교회는 거룩한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를 함께 세우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 세워진 교회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시간이 지나고 상황과 환경이 변하며 교회도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를 원하셨던 교회를 생각하고 회복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영적 가정이며 성도들은 영적 가족입니다. 어떻게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까? 어떤 교회로 회복되어야 합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 위에 교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입니다. 거룩한 성도들의 헌신이 있는 거룩한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를 세우기 위해 먼저 우리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회복을 경험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