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Ⅲ) : 고백 마가복음 8:27-38 유대인의 전통 교육 방법 중에 하브루타가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 짝을 지어 질문과 대답과 토론을 통해 학습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말하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질문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과 다다른 다른 방향의 통찰력을 얻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분석해 응답하는 행동을 통해 존중을 배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브루타 교육 방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이루진 것이기도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할 사명을 받고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무엇을 질문했습니까? 첫째, 내가 누구입니까? 출애굽기 3장 11절은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향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에서 와야 약속의 땅에 갈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때 모세는 내가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기에 애굽 왕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할 수 있습니까? 라고 합니다. 이는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라는 질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누구입니까? 출애굽기 13장 13절은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라고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사명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서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셨다고 하면 그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물을 것인데, 그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합니까? 라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라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드린 질문은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실존에 대한 질문이며 사명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며 신앙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알면 인간의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지면 우리의 사명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실상과 사명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제자들의 대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질문하셨습니까? 27절은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이적을 일으키신 후에 기도하려 산으로 가셨습니다. 그 후에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 가이사랴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는지 질문하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어떤 사람들은 세례 요한으로, 엘리야로,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무엇이라고 대답했습니까? 29절은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제자들의 대답을 듣기 원하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예수님을 단순히 선지자와 같은 인간으로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 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 라는 뜻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다리던 바로 그 메시야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구원자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에게 기름을 부어 세웠습니다. 그 세 가지는 구원자로서의 예수님의 직분과 사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왕이십니다. 요한복음 18장 37절은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라고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재판하면서 ‘네가 왕이 아니냐’ 고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진리에 대해 증언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진리에 속한 자는 왕이신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이 세상의 정치 권력을 잡으신 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왕이 되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제사장입니다. 히브리서 4장 14절과 15절은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고 합니다. 그리스도는 큰 제사장으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입니다. 그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고 우리와 같이 시험을 받으셨으나 죄를 짓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트리고 부활하셨습니다. 죄인은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선지자입니다. 요한복음 6장 14절은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표적을 행하셨을 때 사람들은 진실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 표적으로 통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이심을 증거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며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증거하며 회개를 요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마태복음 16장 17절과 18절은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고 합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온 신앙고백은 인간의 입에서 나온 가장 위대한 고백이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고백이 있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 고백 위에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신앙고백에 대해 무엇이라고 합니까? 로마서 10장 9절과 10절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고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자가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구주가 왕이시며 제사장이시며 선지자로서 구원의 역사를 행하신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도 베드로와 같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해야 합니다. 혹시 아직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지 않은 분이 있습니다. 이 시간 예수님을 왕이시며 제사장이시며 선지자로 우리를 다스리시며 죄를 사하시며 영생의 말씀을 주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줄 믿습니다. 베드로는 위대한 고백을 한 후 예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들과 제자들을 향해 권면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 후에 일어난 책망과 권면이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첫째, 사람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32절과 33절은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라고 합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고난을 받으시고 버림을 받으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하며 그렇게 하지 마시고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은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의 유혹에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을 고백했다고 해서 완전한 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신앙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교회를 세우는 자가 될 때 사탄의 유혹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생각하게 합니다. 성령의 소욕이 아니라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살도록 시험합니다. 성령의 일이 아니라 육체의 일을 하도록 미혹합니다. 우리는 신앙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해야 하는 줄 믿습니다. 둘째, 예수님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34절은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고 합니다. 예수님은 무리들과 제자들을 불러 권면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라오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제자의 길이라고 합니다.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는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자기 부인은 헬라어 ἀπαρνέομαι’(아파르네오마이)로 자신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예수님을 따르지 못합니다. 자기 부인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35절에서 38절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것은 ‘자기 목숨’ 입니다. 자기 목숨은 세상의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자기 목숨을 잃는 것 가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필요한 것은 자기 부인입니다. 자기 부인을 위해 필요한 것은 가치의 변화입니다. 빌립보서 3장 7절과 8절은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라고 합니다. 예수님과 복음을 가장 귀한 것으로 여기며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김으로 예수님을 얻고 부활에 참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 예수를 온전히 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38절은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라고 합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십자가는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신 것입니다. 우리도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자기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삶입니다. 우리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하는 곳은 음란하고 죄 많은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예수님과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자는 예수님께서 거룩한 천사들과 재림하실 때 영광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과 복음을 입술로 증거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과 복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자랑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가 져야 하는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를 지고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자부심을 느끼고 복음을 증거하고 증명하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고 질문하시면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만이 구원자이심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신앙고백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사탄은 사람의 생각과 일을 통해 시험하여 넘어지게 합니다. 사람의 생각과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일을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예수님과 복음을 가장 귀한 것으로 여기고 입술로 복음을 증거하며 삶으로 복음을 증명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 고백을 입으로 증거하고 삶으로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